글로읽는영화 6

글로 읽는 영화 "우아한거짓말 3부" 마지막화

- 글로 읽는 영화는 본 영화에 절대적인 빈카소의 시점에서 쓴 리뷰이며, 다소 영화와 맞지 않은 표현들도 들어가 있으니 이점 유의 바랍니다. 우아한 거짓말 시작합니다. 3부. 마지막화 만지는 급하게 집을 나와 옆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문을 두드려봐도 경비실에 있는 추상박이기에 안에 있을 리가 없고, 결국 집으로 들어오는 만지. 현숙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천지가 준 빨간 털실로 털모자를 뜨고 있다. 딱히 티브이도 틀어놓지 않은 채 조용한 적막 속에서 만지는 옆에서 빨래를 넌다. 만지는 멍하게 털모자를 뜨고 있는 현숙을 바라보며 눈치를 살핀다. "엄마 천지한테 혹시.. 천지라고 끔찍한 일 안 당한다는 보장 없으니까, 폭행이라도.. 뭐.." 적막을 깨는 만지는 현숙이 혹시 뭐라도 알고 있나 싶어 물어본다. ..

글로 읽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 2부"

-글로 읽는 영화는 본 영화에 절대적인 빈카소의 시점에서 쓴 리뷰이며, 다소 영화와 맞지 않은 표현들도 들어가 있으니 이점 유의 바랍니다. 우아한 거짓말 시작합니다. 2부. "공기청정기는 있는데, 마음청정기는 왜 없는 걸까?" 정신을 차리고 다시 분주히 일을 시작하는 현숙,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와 눈을 굴려 확인을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 다른 시식코너에서 상종하고 싶지 않은 인간 곽만호를 발견한다. 그는 거의 식사하는 수준으로 시시덕거리며 다른 직원들이 만든 시식음식들을 먹고 있다. 그러다 현숙과 눈이 마주치는데 윙크를 날린다. "어휴 저 그지 x끼 내가 저 x끼 밥 사준 돈만 모았으면... 내가 미친 x이지." 욕이 자동으로 나오는 현숙과 곽만호는 이미 오래전 끝난 사이다. 한때 딸만 있는 집에..

글로 읽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 1부"

-글로 읽는 영화는 본 영화에 절대적인 빈카소의 시점에서 쓴 리뷰이며, 다소 영화와 맞지 않은 표현들도 들어가 있으니 이점 유의 바랍니다. 우아한 거짓말 시작합니다. 1부. "천지가 죽었다. 반듯한 옷 입고 가겠다며 아침 내내 교복을 다리던 동생이 유서한장 남기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느 날과 같은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그날은 유난히 화창한 날씨였다. 바깥에서는 분주히 출근하는 소리, 사람들을 태운 버스가 움직이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학교 가는 아이들의 소리 등 세상의 아침이 시작하는 소리가 집 밖에서 들린다. 2녀 중 언니인 만지는 씻고 나와서는 분주히 얼굴에 스킨로션을 세수하듯 바르고 있었고, 엄마인 현숙은 딸들과 함께 먹을 아침을 만든다. 오늘의 아침 메뉴는 카레. 저녁 늦게까..

글로 읽는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마지막화

-글로 읽는 영화는 본 영화에 절대적인 빈카소의 시점에서 쓴 리뷰이며, 다소 영화와 맞지 않은 표현들도 들어가 있으니 이점 유의 바랍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시작합니다. 마지막 화 "사랑한다고 말하던 당신의 목소리 듣고 싶었어, 언제나 잘 다녀왔냐고 말해 줘." 마츠코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다마가와 상수도에 도착해 물속으로 들어간 마츠코는 죽지 못했다. 끽해야 종아리까지 오는 물에서 마츠코는 멍하니 물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한 남자가 다리 위에서 말을 건네 온다. "상류 취수장이 닫혀 이제 물이 안 흘러요"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올리는 마츠코. 짧은 머리에 통통한 체격, 딱히 튀지 않는 옷차림으로 마츠코에게 상냥하게 말을 던지는 그. 마츠코는 그의 첫인상을 이렇게 기억하리라. '초라하지만 ..

글로 읽는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2부"

-글로 읽는 영화는 본 영화에 절대적인 빈카소의 시점에서 쓴 리뷰이며, 다소 영화와 맞지않은 표현들도 들어가있으니 이점 유의바랍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시작합니다. 2부. 황급히 달려온 테츠야와의 보금자리. 테츠야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테츠야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 라이벌이라고 하는 작가 오카노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 들렀는데 야메카와가 없네요." 선한 인상과 반듯한 머리스타일 잘빠진 정장을 입은 그는 누가봐도 성공한 사업가처럼 보인다. 따뜻한 말투로 마츠코에게 안부를 묻는 그의 손에는 예쁜 꽃다발이 들려있었다. 마츠코는 대충 짐을 내려놓고 방에 들어가 눈에 씌여있던 안대를 풀어 붓기가 가라 앉았나 확인해본다. "여전히 술 먹고 폭력 씁니까?" 걱정스럽게 물어보는 오카노. 전혀 아무렇지 ..

글로 읽는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1부"

우울에 대해서 깊이 빠져있다가, 간신히 발을 뻗고 잠을 청할때가 될때 쯤이였어요. '이유 있는 우울' 에서 '이유 없는 우울'이 변할때 쯤이었겠네요. 이래저래 큰 사고 사건들에 몸도 마음도 지쳐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고 입원하고 퇴원하고를 반복할때쯤 나는 이대로 괜찮은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가끔 우리는 아무런 자극도,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 문득 생각 할때가 있잖아요. '아 의미없다, 무료하다' 상상만큼 호전되지 않는 나의 정신적 마음적 아픔에 더이상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가 않을때, 딱히 죽고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데 그렇다고 딱히 열심히 살고 싶지 않을때였어요. 우연치 않게 찾아온 소중한 영화가 있었어요. 워낙 유명해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화려한 색감과 연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