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카소 보고서

빈카소 보고서 "첫 카라반"

빈카소 2020. 12. 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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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초동화마을 품

동화마을 품에서 추천드리는 주변 여행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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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나 집에 틀어박혀있지 말고, 안전하게 놀러나 함 가자"

 

 

안녕하세요 빈카소 입니다!

 어제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카라반이란 곳을 가보았어요 가본 곳이 너무 좋아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다가 여러분들에게도 소개해드리면 참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저랑 같이 간 친구는 저랑 같이 시간이 되면 이런저런 좋은 곳을 함께 다니는 친구인데요, 최근 들어 집에만 계속 박혀서 우울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던 저를 불러서 데려간 곳이 "동화마을"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카라반이었어요. 다행히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차를 타고 10분에서 15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거리라 부담 없이 갈 수 있었어요. 큰 맘먹고 외출을 해보았습니다.

 위 사진이 저희가 묵었던 카라반 1호입니다! 저렇게 버스형태로 되어있더라고요 저런 걸 보고 카라반이라고 하는구나~ 라며 감탄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친구가 촌사람 티 내지 말라고 웃더라고요 ㅎㅎ... 저렇게 1호, 2호 이런 식으로 양쪽에 나열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옹기종기 쪼끄만한 집들처럼 보여서 귀여웠어요. 왜 동화마을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오랜만에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핸드폰으론 크리스마스 음악들을 들으며 마음껏 기분을 냈습니다. 사장님께서 안내해주신다고 내려가서 들어가 보았어요

 

 짜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아늑함과 따뜻함. 조명 때문인지 몰라도 되게 분위기 있어 보였어요. 저렇게 동화책이랑 모형들이 놓여져있고 반대쪽에는 소파랑 의자 2개가 놓여 있습니다. 아이들이랑 가면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저는 아이가 없는 관계로 생략.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어야 하나, 추위 때문에 걱정했었는데 안심이 되네요; 아! 난로랑 불판사용은 각 2만 원씩의 추가 요금이 있습니다. 고기를 구워 먹으실 분들은 실내에서 그러니까 카라반 안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없다고 하니까 기억하시고 가보도록 하세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렇게 안에서 아늑함을 느끼고 있을 때 사장님께서 카라반 이용안내를 도와주셨어요. 전기는 어떻게 사용하고 , 음식물은 어떻게 버려야 하며 등등 이것저것을 알려주셨어요. 웬만한 수저, 젓가락, 술잔 2개 컵 4개 와인잔 2개, 그릇과 접시는 꽤 많이 준비되어있고요. 전자레인지 , 히터 에어컨 냉장고 (중간 사이즈) 티비 이렇게 준비되어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싱크대 아래쪽 수납공간을 열어보시면 조그마한 통이 있는데 거기다가 버리라고 하셨어요. 일단 내부 사진 한번 볼까요?

 

 죄송합니다 하하하하 ;; 제가 리뷰를 쓴다는 개념으로 찍은 게 아니라 신기해서 막 찍다 보니 이렇게 발로 사진을 찍게 되었네요 ; 사진은 정말 구려 보일 수 있지만 정말 아늑하고 굉장히 따뜻하고 여기서 살고 싶다 정도로 좋았습니다. 나.. 카라반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주 가고 싶지만 1박에 10만 원 돈 정도 나가더라고요. 가끔 특별한 날 놀러 가면 좋은 것 같습니다. 성수기 때면 돈이 확 뛰니까 잘 피해서 여러분도 놀러 가세요! 크리스마스이브 바로 전날, 그러니까 어제 놀러 가서 다행이지 오늘 놀러 갔으면 돈이 배로 든다고 합니다 19만 원 돈 된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숯불에, 겨울이니까 난로까지 포함 4만 원은 또 나가는 지출입니다 ㄷㄷㄷ 

 그렇게 침대에 있는 따뜻한 전기장판에 몸을 뉘운 채 빨리 저녁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렸어요. 5시/6시에만 불판을 피워주신다고 하시길래 6시까지 술과 음식들을 먹기 위해 티비를 보다가 잠들었더랬죠. 여러분!! 마트 가시지 마시고 주변에 혹시 시장이 있으면 시장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느 여행을 가더라도 마트보다는 시장이 훨씬 싸고 먹을 것도 많으며 아주머니들 아저씨들 할머니들 할아버지들 너무 친절해요 후후.. 역시 동두천. 싸게 좋은 음식들을 많이 준비해 갔습니다.

 

 

  짜잔 소주 네 병과 집에서 굴러다니던 값싼 샴페인 그리고 많은 음식들 후후. 저것도 산거 저것도 산거 저것도 산거 저것도 산거 ㅋㅋㅋ 만들어 먹은 건 저기 거의 다 타버린 고기밖에 없네요. 고기가 어딨냐고요? 맨 오른쪽 죽은 버섯처럼 보이는 게 고기입니다. 맛은 있었어요! 술을 많이 먹어서요 하하하하 기분 좋게 한잔 걸치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했어요. 여기서 같이 운영해주시는 다른 빈카소씨도 저의 우울을 함께 들어주시고 나누어주시는데, 이 친구 또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친구거든요. 무뚝뚝한데 들어주는 건 정말 잘해주는 친구, 저 멀리 부산에서 살면서 내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이렇게 찾아와서 저를 데리고 이리저리 돌아다녀주는 친구입니다. 사실 저는 혼자라는 느낌 때문에 우울한 적은 없었어요. 저에게 이렇게 소중한 친구들이 많이 있구나 라는걸 느낀지는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우울에 휘둘려서 많은 나날들을 허우적거리며 파고들었던 시간 속에 나를 늘 옆에서 기다려주고 걱정해주고 사랑을 주는 친구들이 늘 존재했었어요. 그래서 나는 이 우울을 떨쳐내지 못한다면 컨트롤할 수 있는 어른이 되자고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그래서 어제 카라반에서 술과 음식을 먹으며 나눴던 얘기가 아직도 많이 걱정하고 있다,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나도 너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 등등 이런 대화를 나누었어요. 그렇게 술잔을 나누고 2병쯤 비었을 때 친구가 부산에서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해와서 그런지 먹다가 곯아떨어졌어요. 

 

 아 흡연하시는 분들은 카라반들이 있는 곳에서 조금 더 나가시면 흡연장소가 따로 있어요! 거기서 흡연하시면 돼요!

친구가 곯아떨어진 사이에 저는 흡연을 하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밤에서 보니까 더 아늑하고 좋아 보여서 사진을 찍었어요! 여러분도 한번 놀러 가 보세요 굉장히 좋아요!

 친구가 자는 동안 저는 셀카 타임을 가졌어요!

나머지 두병을 혼자서 훌쩍훌쩍 먹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하게됐어요. 이렇게 데리고 여기저기 다녀주는 친구가 너무 고맙고, 바깥공기를 마시면서 좋은 곳을 다니니 생각이나 깊은 감정들이 환기가 되면서 역시 돌아다녀보는 게 답이구나 라고 또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여러분들도 이 시국이지만 사람들이 들끓는 많은 곳을 피해 이렇게 소소하게 다녀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에 또 놀러 가게 되면 리뷰용으로 이런저런 사진을 많이 찍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릴게요. 아마 다음에는 모텔에 대한 리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빈카소들은 툭하면 모텔 잡고 안전히 세이브 술을 먹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후후후 넷플릭스를 보면서 한잔하는 것은 정말이지... 아무튼 여러분 감기 조심하시고 우울 또한 세이브하시고 co19 꼭 방역 지켜서 다들 건강하게 지냅시다! 오늘 위험한 취미 블루 리뷰는 여기서 끝!

마지막으로 카라반 밖에 있던 시골 누렁이. 아 진짜 겁나 귀여워 죽을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