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얕은 상처 속에도 깊이 빠져있을까?
사는 건 누구에게나 화살세례지만 나만 왜 마음에 달라붙은 과녁이 클까?"
안녕하세요. 우울고물상입니다. 이번에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은 타블로의 '집'이라는 곡입니다. 타블로는 많이 힘들었던 일이 있던 당시의 심정을 두장의 앨범으로 발매를 했는데요, 그 중 첫번째 앨범, 첫 트랙에 수록된 곡입니다. 요즘 많이 업로드 되고 있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듣다가 알게 된 곡인데 이 노래를 들을 때의 저도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버텨낼 방도없이 어쩔 줄 몰라하며 시간을 보내던 때였습니다. 가사 하나하나에 다 공감하며 한동안은 밤마다 들으며 울면서 잠든 기억이 있는 곡입니다. 이 곡이 지금 힘들어하고 계신 우리 우울러분들께 조금이나마, 잠시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타블로 - 집 (feat.이소라)'
문턱은 넘어서면 어지러워. 내게 편한 나의 경계선이어서.
심장만 어지럽혀 치워둔 쓸모없는 감정은 먼지 덮여.
여길 벗어나면 죽음. 익숙한 슬픔보다 낯선 행복이 더 싫어서,
걸음 버린 나... 헌신발이 될까만 겁이나. 세상, 세월, 사람 날 꺾어 신어서.
잊고 있어. 문 앞에 수북이 쌓인 신문과 고지서처럼 나와 상관없는 세상의 생각,
요구들 내 앞에 늘어놓지 마.
This is my home. Leave me alone.
여기만은 들어오지 마.
이젠 눈물 없이도 운다.
그저 숨 쉬듯이 또 운다.
집이 되어버린 슬픔을 한 걸음 벗어나려 해도 문턱에서 운다.
나도 모르게 운다.
내게 행복할 자격 있을까? 난 왜 얕은 상처 속에도 깊이 빠져있을까?
사는 건 누구에게나 화살세례지만 나만 왜 마음에 달라붙은 과녁이 클까?
감정이 극과 극 달리고, 걸음 느린 난 뒤떨어져 숨 막히고
내 맘을 못 쥐어. 세상을 놓쳐. 몇 걸음 위 행복인데 스스로 한단씩 계단을 높여.
누구에겐 두려운 일 하지만 내겐 웃음보다 자연스러운 일.
사람이 운다는 것은 참을수록 길게 내뱉게만 되는 그저 그런 숨 같은 일.
Let me breathe.
슬픔이 내 집이잖아. 머물래 난, 제자리에.
잠시 행복 속으로 외출해도 반드시 귀가할 마음인 걸 이젠 알기에.
이젠 눈물 없이도 운다.
그저 숨 쉬듯이 또 운다.
집이 되어버린 슬픔을 한 걸음 벗어나려 해도 문턱에서 운다.
나도 모르게 운다.
집이 되어버린 내 슬픔 속에 그댈.
집이 되어버린 내 슬픔 속에 그댈 초대해도 될까?
이젠 눈물 없이도 운다.
그저 숨 쉬듯이 또 운다.
집이 되어버린 슬픔을 한 걸음 벗어나려 해도 문턱에서 운다.
나도 모르게 운다.
아직은 누군가에게 우울을 보이거나 이야기하기 힘드신 분들, 무서우신 분들. 당신의 우울을 팔아주세요. 비밀댓글이든 인스타 DM이든, 돈대신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릴 귀와 눈과 시간으로 환산해 드리겠습니다. 당신의 우울을 삽니다. 우울고물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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